물론 일반적으로 quantity나 quality 둘 다 중요하지만 그 suffering의 주제가 지니는 핵심이 무엇인가가 정말 중요한 것이다. 그렇다면 Man’s Search for Meaning에서 본 'suffering'과 나의 'suffering'이 지니는 가치관은 어떻게 다른가 ? David의 예를 들어보자. David은 인간의 가치관을 위하여 고민하는 자신의 suffering을 Viktor의 글에서 발견한 것이지만, 나(신)의 suffering은 Viktor가 말하고 있는 ‘인간의 가치관을 찿아가며 괴로워하는 내적인 방황과 추구’에 중점을 두고 그 가치관을 나(신)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다.
나는 내가 고민하고 통곡하며 저주하고 괴로워하는 주제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. 또한 인성이가 고민하고 괴로워했던 그 괴로움과 Viktor의 괴로움은 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양적인 차이도 (성화를 이루는 데) 있다고 본다.
나는 나의 suffering이 육체적인 고난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고 왔다. 물론 나의 suffering, 즉 십자가의 고난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수난이었으나, 나의 진정한 고통은 인간의 죄에 대한 용서의 가치관이 지니는 고통이었기 때문에 십자가의 수난이 오히려 위안이 되는 길이기도 했다. 그럼으로써 나(신)의 suffering이 지니는 가치관의 문제를 해소해 주는 길이기도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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